방송인 김나영이 금융 범죄로 구속된 남편과의 이혼을 직접 알렸습니다.
김나영은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통해 짧은 인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게재된 영상에서 김나영은 초췌해진 모습으로 등장,
직접 이혼 소식과 근황 그리고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김나영은 “안녕하세요. 김나영입니다. 제 이야기를 구독자 여러분께는 직접 전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켰어요.
저를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은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두 아이들을 혼자서 키우는 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제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저에게 용기를 줬던 고마운 분들의 도움 덕분에
작은 보금자리로 이사도 가게 됐는데요.
두 아이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려고 해요”라며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다시 엽니다. 응원해주세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나영의 남편이자 S컴퍼니 대표 A씨는 지난해 11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씨는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리딩전문가를 섭외해 1000여 명의 회원을 모집해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남편의 혐의가 알려진 후 김나영은 활동을 ‘올스톱’했습니다.
방송에서는 하차했으며 SNS와 유튜브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당시 김나영은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TN엔터사업부를 통해 사과의 입장을 전하면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알지 못했다. 남편이 하는 일이 나쁜 일과 연루됐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나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던 나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걸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하다”며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편의 혐의로 인해 자숙하다 두 달 만에 전해진 이혼 소식.
속사정을 낱낱이 밝힐 수는 없겠지만 영상 속 초췌한 얼굴이 김나영의 고된 상황을 대신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소속사도 김나영의 활동 재개를 적극 돕겠다는 입장 입니다.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는 30일 공식입장을 통해
“김나영은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로서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의 모든 결정을 존중하며, 현재의 상황들을 마무리 짓고
방송인 김나영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노필터티비로 활동 재개의 첫 걸음을 뗀 김나영이 대중 앞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관심과 응원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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